지리산둘레길(사성암~오미~난동~탑동)

2016. 6. 11. 14:49한국 둘러보기/지리산 길


역으로 가기위해 만경강을 건너서

아침 기차를 타고 구례구에 도착 하였습니다 

산수유 막걸리는 예전에도 먹어본적이 있어서인지

향의 기억이 되살아 나는군요

 


다슬기를 직접 파는것을 보니

섬진강 다슬기 해장국이 맞긴 맞나 봅니다

목을 타고 넘는 다슬기만의 시원함이

해장국으로 그만입니다



사성암이 있는 오산

직선거리 3km 남짓 인데 시야가 뿌엿습니다

미세 먼지는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군요



오산을 살짝 확대했더니 사성암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잔차 빌려서 무작정 지리산 따라나선 젊은이)

사성암 오르는 길이 에법 빠빳이 섰을거라 기대를 했는데요

기대밖의 순한 길 입니다


섬진강을 타다가 사성암 인증부스에 들르거든

암자에 올라 볼 일 입니다


암자까지 마을버스가 수시 운행 되고 있습니다



암자에 오르거든 불공 드리고 복도 매달아 놓으시고



원효 의상 도선 진각등 네명의 고승들이 수도했다하여 사성암이라는데요 ...

섬진강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경쾌한 목탁소리와 불경읽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누구나 깨달음이 있으면 부처가 될수 있다니...


그러나

어디 쉬운일 이겠습니까


응원이나 합니다


큰 뜻 품으시라구요

성불 하시라 구요





오미마을 나눔과 소통의 쉼터 "산에사네"

차와 막걸리를 먹을수 있구요

민박도 할수 있는데요


"처음 간 그곳엔

있는것은 있고 없는것은 없다


두번 세번 ...

그곳에는 없던것이 생겨난다

추억이다"

ㅎ ㅎ ㅎ


주인 양반은 구면 이라며

막걸리 안주로

메뉴에도 없는 명이나물 부침개를 내어줍니다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오미에서 방광으로 진행중 입니다



난동마을에 다 와 갈 무렵

구례 예술인 마을을 지납니다


화가 사진작가 건축가 큐레이터 ...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군요



예술인 마을을 지나면 난동이고 난동에서 지초봉 임도로 진입 합니다


띠풀

우리네는 삐비라 불렀습다

소는 개울에 풀어놓고

멀치감치 언덕에 올라

삐비를 뜯어 두손으로 비비면

연하디 연한 하얀 솜털이 나오는 데요

솜털을 입에 넣고 잘근 잘근 곱씹으며

어른이 되는 세상을 꿈 꾸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 군요



모든 열매 맺는 나무는 꽃을 피우는데

밤나무에도 꽃이 달려있을거란 생각은 어찌 못했을 까요

뒤늦게 알게된 밤꽃 입니다

꽃중에서

유일하게 남성을 상징 한다는데요

냄시가  찡 하군요



지초봉이 보이고


어머니의 고향 탑동이 한눈에 듭니다


길머리를 남원쪽으로 더 진행해도 되는것을


오늘은

유서 깊은 곳에서 묶어볼 작정 입니다 


아버지 의 고향 "상관" 에서



큰집 터 입니다

가문의 번성을 자랑 하던

한시절 장정 형제들은 다들 어디로를 가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