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5. 22:57ㆍ한국 둘러보기/지리산 길
갈겨
그냥 갈겨
고것이 먼소리요 시방
험한길 다 지나고 비단길만 남았는디
쫌만 봐주면 안될랑가
더 못가겄어
(연곡사 입구)
ㅎ ㅎ ㅎ...어제 경남과 전남의 도계이고 하동과 구례를 나누는
황장산 줄기를 넘의면서 학을 띠었는 모양입니다
술기운 떨어져서 그러는거아니유?.....
어서 한잔 드시드라고요
..
ㅎㅎㅎ 어떠요
한잔 더 먹어봅시다
우리가 잔차싸들고 지리산으로 든것이 맨정신이었겄소
..
캬~~~
이제 제정신이 돌죠
아 그 지리산으로 가고잡던 그 맘 말이요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
분교로 강등되고
한때 폐교위기까지 몰렸다는데요
지금 학생은 꾀 늘은 모양 입니다 전교생 스물세명 이군요
(학교아래 붙은 남산 마을)
아따 이 좋은디를 둘러 안가고 어찌 핑 갈수 있겄어요
(목아재 오르다 바라본 피아골)
오른쪽 골짜기 당재가 보일듯 말듯 하구요
연곡사는 왼쪽 골짜기에 숨어 있습니다
피아골이 왜 피아골 인지 아는가?
임진란 정유재란때 지리산 사람들이 나라지킬라다 희생되어
피가 내를 이룬 연유로 피아골이라 했다잔혀...
그래서 단풍도 불그래 하니 핏빛으로 든다는 구먼
아닌게 아니라
봄부터 불그레한 핏빛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군요
피아골 단풍을 아니보고 단풍을 논하지 말라 했다는데요
가을이오면
섬진강 따라 내려와
당재~목아재 다시넘으며
지리산 단풍에 취해볼 일입니다
(송정 오미 구간)
걸어서 둘레길을 돌고 있다는 뚜벅꾼들 입니다
오미 가는길은 구례들녘을 감상하며
산길과 들길로 이어져있어
잔차로도 권해볼만 합니다
잔차로 휘리릭 산길을 내려가는 우리네 뒷모습을 보이려니
대단히 미안 스럽 습니다
문수제 아래로 내죽마을 하죽마을이보이고
산모퉁이 살짝 돌면 오미마을 입니다
오미에 당도 하거든
고택 운조루 를 아니볼수 없지요
운조루는 "구름속의 새처럼 숨어사는집" 이란 뜻이 있다는데요
남한의 3대명당터 라는군요
사랑채 가운데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있고
중문을 들어서면 안체인데요
안채를 벗어날수 없었던 이 양반집 여인들이
보고 지냈을
보자기 만한 하늘속에서
그시절 여인네의
눈을 마주하는것만 같습니다
.
사당으로가는 쪽문
붓꽃
사랑채 툇마루
누마루
누 마루에 올라보니
왜 3대명당터라
극찬했는지 알것같습니다
사흘간 거친 여행
함께한
우리
고맙구요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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