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고기리~여원치)

2014. 10. 25. 23:50한국 둘러보기/백두대간


내렸던 안개가 걷혀 갑니다


 

노치마을 앞에 자리잡은 운천교회 


 

노치 마을 전경 입니다

왼쪽이 주천면 노치

오른쪽은 운봉면 주촌리 입니다

왼쪽 섬진강 수계

오른쪽 낙농강 수계 입니다

길하나 사이에 낙동강과 섬진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살아간 흔적들이

무더기로 전봇대에 남아 있군요


 

백두 대간이 통과하는 국내 유일의 마을이라는데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며

많이들 쉬어가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노치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을 연결하는 곳으로

사람으로 따지자면 목에 해당하는 지형 이라는데요

일제때 이곳에 거대방죽을 파고

목돌을 설치해

대간의 맥을 끈어버렸다는군요


 

쉼터 간판에

둘레길과 대간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쉼터 안채고

 

옆에 사랑채를 지어 놓았습니다


겉보기는 초라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그간에 지나간 인연들이 주렁주덩 달려 있습니다


 

우리네 인연도

여기 달아놓습니다


 

막걸리 안주는

소박하게 계란 두개에 김치 입니다

 

밥은 윗채

잠은 아랫채에서

윗채는 운봉 주촌리 낙동강 수계이고

아랫채는 주촌면 덕치 섬진강 수계이니

절묘하게 살수 있는 곳 입니다

 

 여기에 칠순 되보이는 노부부가 사시는 군요

 

"내집은 서울에 있어..?

여긴 재미삼아 내려와 살지

이제 곧 서울로 올라 가야해...겨울이 오잔아...

 

서울 아파트로 돌아가서 겨울을 나고

내년 봄이면

다시 고향집으로 올거랍니다


산좋고 물좋고 경치좋고

할아버지의 고향자랑은 늘어지는데요

 

할머니는 서울이 좋은가 봅니다

"영감 서울 북한산 가봐요....그 얼마나 좋은데"......엥


 

마을 뒷산에 올라서니

이쪽산길과 전쪽산길이 만나는 사통팔달 .... 갈림길 입니다

 

산으로 들어서도 대간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수정봉을 오르다

사람이 기거한 흔적이 있는 움막 입니다

깊은

사연이 있겠지요

두리번 두리번 사람을 찾았으나....비운지 오래된듯 합니다

 

크게만 보이던

우리네 현실이

얼마나 작았던 것인지

산에 들어서면 비로소 느껴지게 하는데요 

 

산의 이런 매력이

산과 산을 잇는 대간길을

만들어 놓았을 겝니다

 

어릴적 부터

보고 자란

수정봉 입니다

쉰이 넘어서야 찾아 보는군요

 

운봉말로

까바래재라 하는데요

남원으로가는 최단거리 길 같습니다

젊던 학창시절에

넘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까바래재를 넘어서

뒤돌아본 수정봉 입니다

뒤로 저멀리 만복대가 보입니다 

 

주지암으로 오르는 대간길에서 바라본 고남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