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6. 23:40ㆍ한국 둘러보기/대동금남정맥
대활골 초입 입니다
이곳 임도는 10여년전 등산을 좋아하던시절 선녀봉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막 임도가 개설되었었는데요
지금은 저수지 공사가 진행중 입니다
대활골 임도는 10여 km 되는데요
사람 발길이 뜸한곳이라
자연속으로 되돌아가는 듯 합니다
대활골을 나와 운주서 경천으로 넘어갑니다
잘 늙은절 화암사를 품고있는 산 불명산
반대편은 써래봉 .....고옆에 선녀봉이 있고
길은 왕사봉 장군봉을거쳐 운장산으로 이어져 있겠군요
화암사 길목에있는 요동마을 정자나무아래 무인 주막 입니다
막걸리도 없지만 ....쥔도없고
소주 맥주 몇병 냉장고에 있는데요
먹고는
알아서 돈 놔두고 가면 됩니다
오가며 한잔 타 드시고 가라고
기둥엔 커피를 한박스 메달아 놨습니다
맥주는 죄다 꺼내먹고
쇠주만 남는군요
길 지나는 마을아줌니하테 돈은 어디따 놔야되느냐 물었더니요..?
기냥가요....그 뭐....얼마나 된다꼬....
..
.
그래도 맥주한병에 2천원씩 쳐서 냉장고에 넣주고 일어났습니다
불가와 공주의 인연이 얽혀있는 절 화암사...
안도현 시인의 시가 녹아 있기도 하구요
잘 늙은절 화암사로 들어가 볼까요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아예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나는,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불명산 화암사를 돌아나와 다시 운주를거처
작봉산에 드니
쌍계사 입니다
(쌍계사 법고)
작봉산 아래 울려 퍼지는 법고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
.
근디 그북을 도맏아치는 중놈이 기운씨기가 황소기운인디....
그 중놈이 기운이 씬대신에
하로에 밥 세말을 묵고 북을 쳐대는디
그 북소리가 얼매나 크든지......
신령님은 그 심진 북소리를 들음서 기분이 좋아라 하시다가
그 북소리가 끝나면 꼭 상을 찡그리고 돌아 앉음서 고이연놈하셨다는디
어찌그런지 아시유...?
..
.
북을 치니라고 심이들어서
끝장에는 꼭 방구대포를 쏴질렀구만이라
세말 밥묵고 싸지르는 방구가 어찌나 씨고 독하든지.....
(조정래 아리랑 중에서)
막판더위가 어찌나 세던지
머리 처박고
헤드먼저 긴급 처방 하더니
아에 주저 앉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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