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I Bee) 2021. 11. 20. 23:26

서상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아침 햇살이 신비한 대간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상면 덕운정사-

도인들에게는 꾀나 알려진 모양입니다

박도사(박제현) 가 2000여 평의 땅에 50여 칸을 들인 도관(道館)이자 집 이라는데요

 

우리네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허무맹랑한 역술인 같지만

어마 무지한 도인들의 기가

 한때 이곳에 운집했었군요 

 

 

따뜻한 밥을 먹는 사람들의 모임(따밥사모) | 서상면 박도사(박제현) 이야기 https://cafe.daum.net/53zencenter/dO6i/3542?q

 

서상면 박도사(박제현) 이야기

박도사(박제현) 이야기 조용헌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 제산 박재형(본명/광태) 지리산은 예부터 기인·달사·도사들이 숨어 지내는 산으로 이름이 높다. 제산 박재현은 청년 시절 지리산 일대

cafe.daum.net

그냥 참고하십니다

 

 

근처 어딘가 논개 묘가 있을 텐데요

아쉽게도

그냥

서운암으로 올라섭니다

 

서운암의

장독 마당입니다

주렁주렁 열린 메주도 감상 하시고

 

 

대웅전 하나 지어놓은

인적 드문 골짜기

서운암도 둘러보고

 

산 옆구리를 타고 산삼 자연휴양림으로 가다가

이정표를 만납니다

아! 민재 가는 길 이군요

 

민재입니다

백두대간 깃대봉(구시봉) 남쪽 골짜기가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민재 골에서 장수로 넘는 옛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민재를 중심으로 함양 쪽에는 논개 무덤이 있고

장수 장계면에는 논개 생가가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사연은

 

진주에서 수습한 논개의 시신을 생가가 있는 주 씨 문중산에 모시고자 했으나

기생은 받을 수 없다는 문중의 거절로

할 수 없이 육십령을 넘지 못했다는 설과

길이 험하고 시신이 부패하여 육심령을 넘지 못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논개는 서상면 방지마을 남편 묘 인근에 모셔져 있다는군요

 

 

 

 

구시봉을 오르다 대간 능선에서 바라본 장계 전경입니다

장계는 긴 골짜기라는 뜻 이라는데요 

혹여 금강 상류의 신비가 느껴지는지요

 

구시봉입니다

일명 깃대봉 이라고도 하고요

 

 

구시봉 아래 약수터입니다

 

갈증의 간절함은

희한한 물맛을 볼 수 있게 하는데요

무슨 맛 이냐고요? 

고마운 맛입니다

 

 

험한 길 육십령을 넘은 애마는

 

"아이고 산타는 자전거는 비싸다드만....어..어라..그런데 내차가 왜 여기와 있지 ??"

 

아마 평평한 주차장이라

무의식 중에 기어를 중립에 놓고 내렸었나 봅니다

 

애마는 자동차에 치어 생을 마감합니다

 

인명 사고가 아니었기에 다행이긴 합니다 만

정든 나의 동반자를 떠나보내야 하는군요

 

논개 생가와 묘를 오가는

유서 깊은 육십령 휴게소 모퉁이에 부스러기 몇 점을 묻고

차대는 보험사에서 챙겨가는군요